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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동네 치킨집의 훌륭한 데이터분석 사례

데이터분석을 문제정의부터 조직에 안착 시키기까지 아주 훌륭하게 수행한 사례를 소개드립니다. 모기업의 사례가 아니라, 개인 사업장의 이야기인데요. 2015년에 통계청 수기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통계로 튀기는 치킨"이라는 글입니다.

저는 한참 구직활동을 하고 있을 때 읽었는데, 나도 한 번 친척 가게에서 데이터분석을 해볼까 생각하게 만들었던 글이랍니다.😀 여기에는 흥미로웠던 몇 가지 포인트를 요약했는데, 통계를 잘 모르셔도 치킨집의 현실적인 비즈니스 현황을 재미있게 쓰신 글이라 가볍게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역시 시작은 문제 정의부터.

"막상 사업을 개시하고 나니 '얼마나' 튀길 것인가가 가장 문제가 되었다. ... 만일 주문을 잘못하여 계육이 남게 되면 고스란히 손해가 되거나 뒤늦게 팔았을 경우 비린내가 나서 가게에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 초기에는 손해 보는 것을 차라리 마케팅 비용으로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계육이 남을 경우 서비스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용은 비용이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서비스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나는 여기에 '가중치 계육 소모량'이라는 통계를 만들어 수요를 예측하기로 마음먹었다."

👉 현장을 직접 관찰 하면서 정량 데이터를 쌓자.

"약 6개월 정도 관찰하고나자 그전까지는 지난달 판매량과 비슷하게 주먹구구식으로 주문했던 계육량이 보이기 시작했다. 계절과 날씨는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했기 때문에 초반부터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었다. 예컨대, 여름에는 치맥이고, 날씨가 안 좋으면 사람들은 집에서 치킨이 먹고 싶어진다."

👉 답은 고객에게서 찾자.

"가장 어려운 것은 '이벤트'였다. 전혀 생각도 못한 일로 갑자기 주문량이 폭증할 때가 있기 때문에 주문량이 갑자기 급변할 경우, 주문한 상대에게서 이벤트를 유추해야 할 때도 있었다. ... 직접 배달을 나가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슬쩍 물어보고 오기도 했다."

"치킨 판매량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리 마을 주민들의 삶에 대해 좀 더 접근하게 되었다. 평소에는 별 관심 없었던 학생들의 개학일은 학생들이 치느님을 영접하는 날이다."

👉 고객 세그먼트를 나누고 CRM까지.

"주문내역을 확인해보니 구운 치킨을 주문하는 고객들은 대게 일정함을 알 수 있었다. ... 따라서 주문하는 사람들의 주기와 습성 등을 파악해서 미리 조리할 준비를 해둘 수 있다면 준비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미리 재료를 준비해 둔 날은 그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해당 고객의 핸드폰으로 이벤트 메세지를 발송하여 고객충성도를 높이고, 준비된 계육을 소모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 작은 성과부터 시작하면, 데이터가 흐르는 조직에 한 발 더 가까워진다.

"처음에 통계분석을 하겠다고 자료를 수집할 때만 해도 컴퓨터와 씨름하느니 전단지 한 장을 더 돌리는 게 낫지 않겠냐고 미심쩍어하던 가족들도 계육소비량을 예측하고, 매출액을 미리 가늠하게 해주는 통계의 마술에 새삼 놀라는 눈치다."

 

 

원본: https://blog.naver.com/hi_nso/220489542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