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석가들이 태블로를 쓰고 싶어 하는데,
회사에서 툴 도입을 해주지 않아도 루커와 같은 무료툴이 꽤 쓸모 있음에 관해 다룹니다.
어차피 돈을 쓰지 않을 거라면, 루커 스튜디오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Intro_ 실무자는 큰 선택의 여지 없이 회사가 쓰는 툴을 쓴다
많이 쓰이는 시각화 도구, BI툴, 대시보드 등이 있는데, 나는 거의 루커만 썼다.
사실 실무자에게 큰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회사에서 이미 사용되는 걸 쓰게 된다.
유료 툴을 도입하려면 설득할 포인트가 많아서, 루커를 최대치로 뽑아서 썼다.
(Looker는 유료 판이고, Looker Studio 가 무료 판인데, 무료만 써왔고 편의상 '루커'라고 부름)
- Tableau
- Redash
- Superset
- Power BI (Microsoft)
- Quick Sight (Amazon)
- Looker (Google) *(구. Data Studio)
다양한 도구들...
우리나라는 태블로 커뮤니티가 잘 되어있어서 그런지, 태블로 사용자가 많은 거 같다.
여기서 대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다 태블로 쓴다~', 'OO이 태블로 쓴다~', '태블로를 안 써요~?'
이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태블로를 쓰기도 하는 거 같다.
기능이 많고 배워야 하는 도구인데 교육이 잘 되어있어서, 아예 배우고 시작하는 분들도 많다.
이것이 커뮤니티 마케팅?! 아무튼 잘하는 거 같다.
나도 회사에서 도입했다가 드랍한 적 있다.
태블로가 제품력도 실제로 정말 좋은데, 비용 대비 잘 써먹지 못했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꽤 비싼데 스타트업에서 쓰는 걸 보면 늘 얼마어치를 뽑고 있을지 궁금했다.
흔히 쓰는 툴들의 비교글은 잘 정리된 이 포스팅을 첨부해 둔다.
우리 회사가 스타트업이고, GA4를 쓰고 있고, 빅쿼리를 쓰는데, 돈은 더 안 쓴다?
그러면 루커를 매우 추천한다. 이미 쓰고 있다면 더 잘 써보면 좋겠다.
나는 기회가 있다면 Redash를 써보고 싶었다.
루커 스튜디오, 어떤 점이 좋고 더 잘 쓸 수 있는지?
1. 시각화 자유도와 접근성
타 도구 대비 루커의 가장 큰 특징이다.
레고처럼 끼우는 식이 아니라,
마치 피피티를 만드는 것처럼 대시보드를 만들 수 있다.
그만큼 빠르고 직관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쉽다.
단, 스타일 가이드 같은 규칙이 없으면 중구난방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규칙 혹은 템플릿만 잘 만들어두면 금세 뚝딱뚝딱 작업할 수 있다.
측정항목, 측정기준, 필터도 잘 세팅해 놓으면 거의 자동화가 가능하다.
또 정말 큰 장점인데,
데이터소스에 따라 약간 다를 수 있지만, 처음에 별도 세팅이 필요 없다.
그냥 바로 시작하면 된다.
2. 적당한 차트 종류
정말 기본에 충실한 종류들을 제공한다. 크게 부족하지 않다.
단 태블로에 있는 계단식 리텐션 차트 같은 건 없다. 끝판왕을 만들려면 결국 태블로가 좋다.
(최근 깔때기 차트가 생겼는데 매우 유용하더라.)
그래서 태블로로 시각화를 입문한 사람들은 한계가 너무 많아요!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창의성을 발휘하면 충분히 잘 쓸 수 있다.
템플릿 대시보드들 보면 뭔가 대시보드스럽게 생겼는데, 좀 투박하다.
처음에는 나도 이렇게 의미만 있게 잘 나열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런데 PM/PO 등 협업자들에게도 더 친숙한 UI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앰플리튜드, 핵클 같은 좀 더 이분들에게 친숙할 UI 디자인을 참고했다.
(단, 이렇게 구현하려면 잘 만들어진 데이터마트도 필요하다. 정말 프로덕트 구축에 가까움.)
차후에 디자인도 핵심이 아니란 걸 깨달았지만... 거부감은 줄였을 거라고 믿음
3. 무료!
이것도 루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유료 버전을 쓰면 팀 워크스페이스 (권한 분리 같은 것들)이 가능하다고 한다.
근데 무료로 필요한 대부분이 된다.
유료 기능이 필요해지면, 그때 태블로와 다른 툴들을 고려해도 좋을 거 같다. 유료를 쓰기는 또 애매함.
4. GCP 매우 친화적
이건 상황에 따라서 장점인 부분이다.
GA4와 GTM을 쓰는데, GA4 내 탐색보고서 말고 대시보드를 좀 만들어보고 싶다?
그러면 거두절미하고 루커를 추천한다.
복잡한 세팅이나 연결 다 필요 없이 즉시 세팅이 가능하다.
최근 빅쿼리 세팅이 안 되어서 GTM과 GA4 만 가지고 대시보드를 구축하는 미션이 있었다.
데이터 마트와 심지어 빅쿼리 없이도 루커로 퍼널까지 충분히 다 쓸모 있게 구현했다.
자잘한 단점과 주의사항
- 작업을 오래 하면 버벅거리는데, 이때 새로고침 하면 다시 쌩쌩해진다.
- 한 페이지 내 차트 개수가 무한은 아니다.
- 차트에 쿼리를 직접 하는 건 한계가 있다. (태블로, 리대시가 이게 잘 된다고 들은 것 같음)
- 빅쿼리로 마트를 만들어 연결했다면, 쿼리 비용에 주의하자!
- 거버넌스가 잘 되어있지 않으면, 만든 사람만 편집 가능한 레거시가 될 수 있다.
Outro_ 어쩔 수 없이 쓰는 툴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제한된 환경에서 가능한 방법으로 구현하려면 창의성이 필요하다.
안될 거 같은 것도 어떻게든 된다.
물론 그 비용이 너무 커지면, 툴을 바꾸는 게 맞겠지만.
툴 얘기를 계속했는데,
본질적으로는 복잡한 건 마트 단계에서 끝내는 게 맞는 거 같다.
시각화툴 위에서 복잡한 세팅을 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함.
창작자 의존성이 매우 커지기 때문에, 시각화가 복잡해지면 결국 다 레거시가 된다.
그래서 툴 학습과 세팅 시간을 줄이고,
지표 설계와 마트 구축에 힘쓰는 게 더 중요할 거 같다.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툴은 뭘 써도 비슷할 거 같고.
프로덕트와 팀 성숙도가 높아지면 결국 자체 구축을 하는데,
언젠가 크게 갈아엎을 거라면 한 땀 한 땀 만들기보다, 가볍게 루커도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2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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